홈페이지 재제작 견적 받기 전에, 휴대폰에서 전화 버튼까지 몇 번 스크롤인지 세어 보세요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지 결정하기 전에, 지금 것을 원장님 휴대폰으로 한 번 열어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재제작 견적을 받아 보신 병원 중 상당수는 디자인이 아니라 도착 이후 세 번의 스크롤에서 환자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대개 몇십만 원과 반나절이면 고쳐집니다.
휴대폰으로 3분 점검
사무실 와이파이를 끄고 데이터로 여셔야 합니다. 병원 안에서는 다들 빠릅니다. 환자는 지하철에서 열어 봅니다.
얼마 전 피부과 한 곳에서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열어 보니 디자인은 멀쩡했습니다. 문제는 첫 화면에 깔린 배경 영상이었습니다. 용량이 12MB였고, 데이터로 열면 첫 화면이 다 뜨기까지 6초가 걸렸습니다. 검색광고를 눌러 들어온 사람의 상당수가 그 6초 안에 나가고 있었습니다.
영상을 빼고 같은 장면의 사진 한 장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첫 화면 아래에 있던 비용 안내를 위로 올렸습니다. 재제작 견적은 그날 덮었습니다.
새로 만들지 말지는 디자인이 아니라 도착 이후 세 번의 스크롤에서 결정됩니다.
첫 화면에서 환자가 찾는 네 가지
검색광고를 눌러 들어온 환자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비용을 확인하러 왔거나, 기간을 확인하러 왔거나, 위치를 보러 왔거나, 예약하러 왔습니다. 이 넷 중 하나입니다. 첫 화면에 그 답이 없으면 병원 소개를 읽어 보지 않고 뒤로 갑니다.
그런데 이 넷을 한 화면에 다 넣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작 전에 "어느 광고를 눌러 누가 들어오는가"부터 정리합니다. 광고 문구마다 도착 화면이 달라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들어온 경로 | 첫 화면에 있어야 하는 것 | 자주 놓여 있는 것 |
|---|---|---|
비용 검색광고 | 비용 범위와 내원 횟수 | 원장님 인사말 |
지역명 검색 | 지도·진료시간·전화 버튼 | 시술 원리 설명 |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 그 영상에서 다룬 시술 | 홈 화면 맨 위 |
병원 이름 직접 검색 | 원장님 이력과 진료 기준 | 이벤트 배너 |
오른쪽 칸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리가 잘못됐습니다. 병원 이름을 직접 검색해 들어온 사람은 소개를 받고 확인하러 온 것이라 원장님 이력을 읽지만, 비용을 검색해 들어온 사람에게 같은 화면을 내밀면 스크롤 두 번 만에 나갑니다.
전환 추적은 공개 전에 붙인다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는데 예약이 늘었는지 줄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전 홈페이지에서 전화가 몇 건 눌렸는지 기록이 없어서입니다. 비교할 기준선이 없으면 새 홈페이지가 잘 만들어진 것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잡아야 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전화번호를 누른 횟수, 예약 폼을 제출한 횟수, 카카오톡 채널로 넘어간 횟수. 셋 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설정이고, 공개 전에 붙이면 첫날부터 쌓이지만 공개 후에 붙이면 그전 기록은 영영 없습니다.
이 숫자가 있으면 다음 수정의 근거가 생깁니다. 사람은 들어오는데 전화 클릭이 0에 가까우면 고칠 곳은 원고가 아니라 전화 버튼의 위치입니다. 반대로 전화 클릭은 쌓이는데 예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홈페이지가 아니라 전화를 받는 쪽을 봐야 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전면 재제작과 부분 수정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
지금 홈페이지에 사람이 어느 정도 들어오고 있다면 부분 수정이 먼저입니다. 어느 화면에서 나가는지 데이터를 2~3주 보고 그 자리만 고치면, 재제작 비용의 일부로 같은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모바일에서 화면이 깨지거나 관리자 화면에서 글 하나 못 올리는 상태면 고쳐 쓰는 쪽이 더 비쌉니다.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페이지 수보다 원고와 사진이 준비돼 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원장님 사진과 원내 사진이 있고 시술 설명 원고가 있으면 짧아지고, 촬영부터 시작하면 촬영 일정이 전체 일정을 결정합니다. 시작 전에 현재 가지고 계신 자료부터 확인합니다.
홈페이지도 의료광고법 적용을 받나요?
받습니다. 병원 홈페이지는 의료광고에 해당해서 효과를 단정하는 표현, 최상급 표현, 환자를 유인하는 표현에 제한이 있고 전후 사진과 후기 사용에도 조건이 붙습니다. 원고를 다 쓴 뒤에 검수하면 다시 쓰게 되므로 원고 작성과 같이 진행합니다.
정리
오늘 3분이면 됩니다. 와이파이를 끄고 휴대폰으로 홈페이지를 열어 첫 화면이 뜨는 데 몇 초 걸리는지 세어 보시고, 비용까지 스크롤이 몇 번인지 세어 보시고, 엄지로 전화 버튼이 눌리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셋 중 하나라도 걸리면 재제작보다 그 자리를 먼저 고치는 편이 쌉니다.
엠버앤포지가 병원 홈페이지 제작에서 잡는 순서와 운영 범위는 병원 홈페이지 제작·운영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홈페이지가 구글 검색에 아예 안 나올 때 확인할 것은 병원 홈페이지가 구글에 안 나올 때 순서대로 확인할 것에 순서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