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블로그 마케팅, 저품질은 알고리즘 탓이 아니다
치과 블로그가 저품질로 떨어졌다면 원인은 대개 알고리즘 변경이 아니라 원고 골격의 중복입니다. 같은 작가가 같은 틀로 찍어낸 글이 여러 병원에 동시에 걸려 있으면 검색 쪽에서는 어느 문서를 원본으로 볼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건 원장님이 노트북 앞에서 10분이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강남의 한 원장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지난달 8편을 올렸는데 방문자가 오히려 줄었고 대행사에 물으니 알고리즘이 바뀌었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하시더군요.
전화를 끊고 그 병원 블로그의 최근 8편을 읽었습니다. 소제목 순서가 전부 같았습니다. 증상 공감으로 열고 원인 설명, 치료 과정, 주의사항, 끝에 상담 권유. 한 편을 읽으니 나머지 일곱 편이 어떻게 흘러갈지 보였습니다.
대행사는 왜 항상 알고리즘 이야기부터 할까?
대행사 쪽 사정을 놓고 보면 이유는 단순합니다. 작가 한 명이 임플란트 원고를 스무 곳에 납품합니다. 병원 이름과 지역명만 갈아끼우면 한 편에 드는 시간이 20분으로 줄어듭니다.
이 구조에서 원장님께 드릴 수 있는 설명은 많지 않습니다. 원고 골격이 겹친다고 말하는 순간 납품 방식 전체를 설명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알고리즘이 등장합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고 반박하기도 애매한 단어라서요.
저품질은 알고리즘 변경 때문인가 중복 때문인가
제 입장은 하나입니다. 저품질은 알고리즘이 바뀌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같은 틀의 글을 여러 병원에 돌려썼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 한 줄입니다.
검색 엔진이 보는 대상은 원장님 병원의 사정이 아니라 문서입니다. 골격이 같고 명사만 다른 문서가 수십 개 쌓이면 노출이 먼저 빠지고 방문자가 뒤따라 빠집니다.
물론 네이버가 저품질 판정 기준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넘겨받은 병원 계정에서 반복해 확인한 건 하나입니다. 회복이 시작된 시점은 발행 편수를 늘렸을 때가 아니라 틀을 버렸을 때였습니다.
알고리즘이 바뀐 게 아니라 같은 글이 스무 곳에 걸려 있었던 겁니다.
강남 소재 치과 계정을 점검하고 원장님께 드린 말입니다.
원장님이 노트북으로 10분 안에 확인하는 네 가지
대행사에 묻지 않고 원장님이 직접 재보실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진료 사이 쉬는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1. 문장 한 줄을 그대로 검색해 보기
최근 글에서 가장 특이한 설명 문장을 한 줄 고릅니다. 병원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문장이 좋습니다. 그 문장을 큰따옴표로 묶어 네이버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시죠.
부산이나 대구의 치과 글이 같은 문장으로 뜨면 확인은 끝났습니다. 문장 하나가 아니라 원고 전체가 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2. 최근 8편의 사진 출처 세기
최근 여덟 편에 들어간 사진 중 실제 우리 진료실과 대기실에서 찍은 게 몇 장인지 세어 보십시오. 저희가 인수한 계정 상당수는 석 장도 되지 않았습니다.
3. 발행 시각의 패턴
통계 화면에서 요일과 시각을 훑어봅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정각처럼 기계적인 간격이 보이면 예약 발행으로 채운 계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이 쓴 글은 그렇게 정확한 시각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4. 유입 검색어
병원 이름 검색만 남고 증상이나 시술을 묻는 검색어가 사라졌다면 새 환자가 들어오던 길이 끊긴 상태입니다. 재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대행사의 설명 | 원장님이 직접 재는 방법 | 소요 |
|---|---|---|
알고리즘이 바뀌었습니다 | 특이 문장 한 줄을 큰따옴표로 묶어 검색 | 2분 |
노출은 원래 시간이 걸립니다 | 유입 검색어에 증상·시술어가 남아 있는지 확인 | 3분 |
발행량이 부족합니다 | 최근 8편 중 우리 진료실 사진 몇 장인지 세기 | 3분 |
이미지는 무료 소스로 충분합니다 | 발행 요일과 시각의 반복 패턴 확인 | 2분 |
제가 늦게 알아챈 것
솔직히 저도 처음 몇 년은 편수를 성과로 봤습니다. 월 8편이면 관리가 되고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원고 검수 항목도 맞춤법과 의료광고법 두 가지뿐이었습니다. 다른 병원 원고와 골격이 겹치는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헬스케어 쪽에서 17년을 보내고도 그걸 늦게 알아챘습니다.
의외였던 건 회복 속도였습니다. 편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원장님 진료 사진과 상담실장이 실제로 자주 받는 질문을 넣은 계정이 매주 두 편씩 꼬박꼬박 올리던 계정보다 먼저 노출이 돌아왔습니다. 병원마다 다르니 일반화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까지는 확인했습니다.
글을 다시 쓰기 전에 도착 지점부터 보는 이유는?
블로그를 읽은 사람은 병원 이름을 검색합니다. 그때 플레이스가 뜹니다. 플레이스 사진이 3년 전 인테리어이고 진료시간이 틀려 있으면 예약은 거기서 끊깁니다.
홈페이지도 같습니다. 임플란트 글을 읽고 넘어왔는데 첫 화면이 병원 소개와 원장님 약력뿐이면 여기서 사람들이 뒤로 갑니다.
도착 지점을 손본 다음에 글 순서를 잡습니다. 시술명으로 쓰지 말고 환자가 상담실에서 실제로 던지는 질문으로 씁니다. 뼈이식 후 붓기가 며칠 가는지, 임시치아로 밥을 먹어도 되는지 같은 것들이요.
지역명만 바꾼 원고가 다시 올라오면 접수 데스크에서 받아 넘기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반려하셔도 됩니다.
치과 블로그 마케팅에서 편수는 지표가 아닙니다. 지난달 8편이 전부 같은 틀이었다면 그건 한 편을 여덟 번 올린 셈이니까요.
지금 원장님 블로그의 최근 글 세 편, 소제목 순서가 서로 다릅니까? 다르지 않다면 대행사에 알고리즘을 묻기 전에 원고 골격을 먼저 물어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무료 진단에서는 광고비가 어디로 흐르는지, 지금 검색 노출이 어디까지 남아 있는지, 환자가 새는 지점 세 가지를 확인해 드립니다. 첫 진단 비용은 0원이고 진단만 받고 계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돌려쓴 골격 대신 무엇으로 원고를 짜야 하는지는 치과 블로그 키워드는 이렇게 고릅니다에서 이어집니다.
엠버앤포지가 병원 블로그 마케팅에서 맡는 범위는 병원 블로그마케팅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저품질에 빠진 블로그를 살리려면 글을 더 많이 올려야 하나요?
편수를 늘려서 회복된 계정을 저희 쪽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편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진료실 사진과 상담실장이 자주 받는 질문으로 원고를 새로 짠 계정이 먼저 노출을 되찾았습니다.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니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대행사 원고가 다른 병원과 겹치는지 계약 전에 알 수 있나요?
샘플 원고를 받으시면 병원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설명 문장을 한 줄 골라 큰따옴표로 묶어 검색해 보십시오. 타 지역 병원 글이 같은 문장으로 뜨면 그 원고는 이미 돌고 있는 골격입니다.
블로그보다 플레이스를 먼저 손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많습니다. 글을 읽은 환자는 병원 이름을 검색하고 플레이스로 들어옵니다. 사진이 예전 인테리어이거나 진료시간이 실제와 다르면 예약이 그 화면에서 끊깁니다. 도착 지점이 정리된 뒤에 글을 늘리는 편이 손실이 적습니다.
원고를 원장님이 직접 쓰는 편이 나을까요?
전부 직접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상담실에서 실제로 들은 질문 목록과 진료 사진 몇 장은 병원에서만 나옵니다. 그 재료가 없으면 어느 대행사가 써도 골격이 같아집니다.